◀앵커▶
민간인 강사로부터 집단 교육을 받은 충남
서산의 공군부대에서 병사 등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교육을 재개했고,
방역수칙도 지켰다고 공군은 설명했지만,
토의 방식으로 교육이 이틀간 진행되면서
집단감염의 고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집중교육을 받은 20대 병사 7명과
인솔을 맡았던 30대 군무원입니다.
이들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76명이 모여
외부에서 온 민간인 강사 2명으로부터
자살예방 등의 강의를 들었고,
이후 50대 강사 한 명이 서울에서 확진된 뒤
참석자와 식당을 같이 이용한 26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확진됐습니다.
이중 병사 한 명은 휴가를 나갔다가
광주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강사 역시
경기도 부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맹정호/서산시장
"해미 공군부대를 포함해 확진자 동선에 대해서는 방역소독을 완료했으며 부대 내 식당 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중에 있습니다."
"공군은 해당 부대 내 장병 등에 대해
휴가와 외박, 외출을 모두 금지시키는 등
이동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또, 재학생 대다수가 장병 자녀들인
인근 초등학교 2곳이 등교를 중단한 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중학교 한 곳도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습니다.
해당 비행단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져 교육을 재개했다며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들도 당분간 격리해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도 지켰다고 했지만,
강의가 토의 방식으로 진행돼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된 걸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천안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콜센터 등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세가
학교로 번지면서 이번주 들어 천안 두정동과
백석동 일대 초등학교 2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6곳의 학교에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윤재식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