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날이 부쩍 추워지면서 우리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장 물가가 많이 올라서,
올해는 사랑의 김장 나눔이 사라지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을 텐데요.
오히려 온정의 손길은 더 늘었다고 합니다.
이음 기획보도,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원봉사자 4백여 명이
절인 배추를 사이에 두고 길게 늘어섰습니다.
하얀 배추 안에 빨간 김칫소를 바르자
맛깔나는 김치 한 포기가 완성됩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이 무색할 만큼
붉은 김치도, 뜨거운 온정도 쌓입니다.
손선락 / 대전 서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작지만, 김치가 10kg이지만, 정말 소외된 분들한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달이 다 됐으면..."
올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김장 비용은
평균 약 42만 원.
김장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비쌉니다.
대규모 김장을 준비하는 건 더 버거워졌지만,
각계각층에서 답지한 후원 덕분에
나눔의 온도는 식지 않았습니다.
서철모 / 대전 서구청장
"재료비는 한 60% 이상 올랐다고 그래요. 배추와 무 값이. 그렇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전년과 동일한 물량으로 김장하고 있고요."
홀로 사는 노인 대부분은
이렇게 김장 봉사로 얻은 김치가
추운 겨울을 버티는 힘이 됩니다.
이재현 / 대전시 둔산동
"날도 춥고, 김장철마다 이렇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잘 먹고 겨울 잘 지내겠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만들어진 김치 14톤은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계층 천4백 가구에
전달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