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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굴·바지락 떼죽음..부남호 방류 때문?/데스크

◀앵커▶
충남 서해안은 굴과 바지락의 황금어장으로

이름나 있는데. 태안의 한 마을에서는

굴과 바지락이 집단 폐사해 어민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지난 여름 긴 장마에

현대서산농장이 부남호의 물을

대량 방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군 안면읍의 굴 양식장.



해마다 이맘때면 바다내음 물씬 내며

싱싱한 굴이 영글어 갈 때지만

알이 하나도 없이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살아있는 굴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피해 면적만 80ha에 이릅니다.



인근의 바지락 양식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조개살은 온데간데 없이 폐사한 껍데기만

수북히 쌓였습니다.

 
황옥분 /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이게 올 1년만 이렇게 됐다면 괜찮은데요.

이게 5년이 갈 지 10년이 갈 지 그건 몰라요, 앞으로. 그러니까 더 걱정이지 저희들이."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140여 가구에

해마다 2-3천만 원 씩 수입을 올려주던

황금어장이 폐허로 변한 겁니다.



어민들은 양식장 집단폐사의 원인이

저 건너편에 있는 부남호의 물을 무단 방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긴 장마 때 부남호를 관리하는

현대서산농장 측이 수문을 수시로 열어 오염된

담수가 양식장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빚어졌다는

주장입니다.


손장현 /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여기 (부남호가) 오염 안 됐을 때는 방류를

하더라도 이쪽 민물이 많이 유입돼서 붕어

같은 게 돌아다녔어도 오염안됐을 때는 굴이

죽지 않았어요. 지금은 너무 오염돼서."



어민들은 3차례나 농장 측에 항의했지만,

책임감 있는 답변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김재환 /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본사 직원들이라도 와서 현지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는거 아닙니까. 왜 그것도 못 하느냐고"



현대농장 측은 지난 여름 잦은 비로 물을

방류했지만, 절차를 제대로 지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다만 정확한 원인과 피해 확인을 위해

주민들과 협의회를 구성하고, 용역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범상 / 현대서산농장 자산개발팀장

"저희들은 관리 규정대로 매뉴얼대로

2m 관리수위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수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충남도는 담수유입으로 양식장의 염분 농도가 낮아진 게 집단폐사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갯벌연구소의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보다

정확한 원인은 전문 용역이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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