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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서산 부석사가 아니다?" 역사성 입증 순항/투데이

◀앵커▶

오늘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돼 나라와 주권을

다시 찾은 광복절입니다.



광복절을 맞아 저희 대전MBC는

불법·부당하게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일본이 약탈해 간 뒤 다시

일본 사찰에서 훔쳐 국내로 들여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 분쟁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2심 재판부는 불상을 만든

서주 부석사와 현재의 서산 부석사가

같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는데,



부석사의 역사성을 입증할 만한

유의미한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왓장 위로 고려시대 대표 문양인

생선 가시 모양의 어골문양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파도문양이 선명합니다.



사찰에서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불교 문양, '만'자와 연꽃도 새겨져 있습니다.



최근 서산 부석사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나온 유물들로, 전문가들은 이들 유물이

서산 부석사의 역사를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이호경/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고려시대를 분명히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부석사는 고려 전기부터 이어져 왔다는

충분한 증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문화재 조사는 지표조사에 이어

부분적 범위를 조사하는 시굴조사,

전체적으로 정밀하게 조사하는 발굴조사로

이뤄지는데 현재 시굴조사의 7~80%가량이

끝났습니다.



"부석사의 역사성을 입증하기 위한

발굴조사도 이르면 이번달 시작할 계획입니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의 부석사 소유권을

인정한 1심과 달리



항소심 재판부는 불상을 만든

고려시대 서주 부석사와

현재의 서산 부석사가 같은 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항소심 결과에 당혹스러움을 표했던

부석사 측도 절의 역사성이 인정돼

대법원의 판결이 약탈 문화재에 대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원우/서산 부석사 전 주지 스님

"저 개인이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겠죠.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수많은 문화재가

약탈당하고 잃어버렸는데 그런 문화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생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이 소송에 임하고 있다."



신분의 높고 낮음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염원을 담아 만들었다는 우리의 문화재인

부석사 불상이 무사히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그래픽: 조대희)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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