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도는 천안과 아산, 계룡을 제외한
모든 시·군이 소멸 위험단계에 들어가
있는데, 15년 뒤면 도 인구가 정점을
찍은 뒤 본격적으로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는 올해 초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심각한 인구 감소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도는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정면으로 맞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천안과 아산을 제외한
13개 시·군은 인구 증가보다 유출·감소가
많은 '데드 크로스' 상태에 놓여있는데
이 가운데 10개 시·군은 인구감소에
접어든 지 이미 10년이 넘었습니다.
용역 결과 충남의 인구는 꾸준히 늘다
15년 뒤인 2038년 225만 5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구 유출을 막고 또 다른 지역에서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일자리의
양과 질 등 고용환경 개선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꼽혔습니다.
최경화 /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지역전략연구실장
"인구 감소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감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융합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돼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 창출이고요."
일자리 탓에 천안과 아산 등 북부권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은 지난해 63.1%에서
2037년 64.3%로 쏠림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초 인구정책과를 신설한 충남도는
소멸 위험이 높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청년 스마트팜과 귀농귀촌센터 운영,
정주 여건 개선 등 도내 인구 남북 격차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신필승 / 충남도 인구정책과장
"남부권에 젊은 층을 유입하기 위해서,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 농촌의 정주여건
사업에 집중토록 할 계획입니다."
용역사 측은 인구 증가 방안으로
도민 수요 맞춤형 생활환경 재정비와
일자리 지향형 경제구조 재조정 등
4개 분야 56개 세부사업 시행을
도에 건의했습니다.
"10여 년 앞으로 인구 증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충남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이 제시된 만큼, 이제는 실천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