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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천안 일봉산 운명..주민이 투표로 결정/데스크

◀앵커▶

2년 넘게 찬반 갈등이 거센

천안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개발, 결국

오는 26일 주민투표로 운명을 판가름 짓게

됐습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주민들의 뜻을

직접 묻겠다며 추진한 주민투표가

진통 끝에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 속 허파인 천안 일봉산을 보존할지,

아니면 민간자본을 활용해 공원을 만들고

일부엔 아파트를 지을지 주민들이 직접

결정합니다.



천안시의회는 긴급 본회의를 열어

박상돈 천안시장이 직권으로 상정한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 찬성 13명,

반대 12명으로 가까스로 통과시켰습니다.



[인치견/천안시의회 의장]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

결정을 위한 지역제한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불과 몇 달 전, 시민들의 요구로

상정됐을 때 반대 11표, 기권 5표로 '부결'됐던

주민투표가 이번엔 찬성이 절반을 넘긴 겁니다.



하지만 앞서 열린 상임위에서는 찬성이

1표, 반대 5표로 부결돼 환경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진통도 상당했습니다.



표결에 앞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갈등의 매듭을 이번에는 풀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송부한 의안을 심사숙고해서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천안시는 곧바로 주민투표를 발의하고,

오는 8일까지 투표인명부 작성을 마친 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를,

오는 26일에는 본투표를 실시하게 됩니다.



천안 일봉동과 신방동 등 일봉산 생활권인

6개 동에 사는 19살 이상 투표권을 가진

12만 8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천안은 물론,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주민투표가 성사된 만큼 환경단체 등은 난개발을 막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서상옥/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보존의 열망들이 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저희는 자신하고 있고요, 저희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여정을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반면, 토지주들과 개발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특례개발이 대규모 예산 투입 없이 현실적으로

공원을 보존하는 길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사업자측은 가처분 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투표 실시를 앞두고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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