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0시 축제가 올해도 다음 달 9일부터
중앙로 일원에서 진행됩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며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지난해 지적된 교통대란과
상인들의 반발을 잠재울 대책은 마련됐을까요?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지난해
야심 차게 첫 시작을 알린 대전 0시 축제.
올해는 몸집을 더 키웠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며 지난해보다 20억 원을 늘린 4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기간은 이틀 늘려 다음 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진행하고,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까지의 1km 구간에 더해 원도심 6곳에 전시·공연과
문화 공간을 운영합니다.
올해는 방문객 2백만 명, 3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시민들의 불만이 컸던
교통 혼잡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축제가 진행되는 중앙로입니다. 축제 기간이 늘어난 만큼 이곳의 교통통제도 이틀 늘어나
11일간 계속됩니다."
1km 구간의 차량 통행을 막으면서 주변 도로로
우회 차량들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29개 노선도
우회 운행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승원/대전시 관광진흥과장
"홍보를 통해서 사전에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고요. 교통 통제 안내 요원들을 배치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원성도 여전합니다.
시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축제 효과로
내세우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겁니다.
인근 상인 A
"공연할 때만 반짝 사람들이 많지 그 이전까지는 여기가 죽은 동네가 돼버려요. 차가 뱅뱅 돌아다니는데 누가 이 더위에 여기까지 걸어와서 물건을 사갖고 가겠냐고."
상권의 주 고객층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다 보니 축제 기간 동안은
가게 방문 자체를 꺼려 매출 타격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인근 상인 B
"축제라서 사람이 더 많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반대더라고. 저기서 걸어오려니까 힘들다고 못 나오겠다고 하고 어르신들은 그래요. (매출이) 3-40%는 떨어졌어요."
한편 시는 지난해 상인들에게 지적된
일부 상점 앞을 막는 가림막은 상점 앞이 아닌 도로 중앙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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