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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재발 방지 약속했지만...교도소 "큰 잘못 없다"/투데이

◀ 앵 커 ▶
교도소장이 직위해제되고
폭행 가담 교도관들이 수사받고 있는
대전교도소 재소자 집단 폭행 은폐 사건.

법무부장관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대전교도소는 자체 설명 자료를 통해
자신들은 큰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김태욱 기자가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대전교도소는 대전MBC의 보도와 관련해
법무부 명의의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교도관들의 재소자 집단 폭행 은폐 사건이
알려진 뒤 직원 명예가 훼손됐다는 겁니다.

대전교도소 관계자
"저희 대전교도소 직원의 명예가 굉장히
훼손됐고, 정정보도 예정을 하려고 하니까.."

대전교도소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18일
1차로 가족과 지인에게 고혈당 등으로
외부병원 진료를 알리고,

병원 진료에서 다수의 직원이 수용자를 폭행한 혐의를 인지해 2차로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폭행 피해 재소자 가족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취재진
"교도관들이 폭행을 한 사건으로 인해서
동생분이 갈비뼈가 부러지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으신 바는
없으시다는 거죠."

피해자 가족
"없어요. 제일 처음에 그렇게 듣지도
않았어요."

가족들이 연락을 받은 건
재소자가 중환자실을 퇴원하기 하루 전,
폭행 사건 열흘이 넘은 뒤였습니다.

피해자 가족
"올케(피해자 부인)한테 얘기를 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중환자실 퇴원하기 하루 전인가
그때 얘기를 했다는 것 같아요."

교도소 측은 이른바 비녀꺾기 같은 가혹행위,
그리고 관행적 폭행 의혹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1년간 복역했다가 최근 출소한
익명의 제보자는 CCTV가 없는 곳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합니다.

대전교도소 출소자
"쇠사슬로 묶여가지고 조사징벌실로 가면서
(CCTV) 사각지대에 있는 데에서
집단 구타당했습니다. 가혹 행위를 당하면서
폭행도 당하면서 소위 말하는 '비녀꺾기'도
당한 사실이 있습니다."

관행적 폭행이 없다던 대전교도소.

사건 직후 재소자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CCTV 사각지대 2곳에 부랴부랴
카메라 추가 설치에 나섰습니다.

의혹만 키운 대전교도소의 설명 자료에 대해
법무부는 해당 기관의 자체 의견일 뿐,
법무부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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