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충남의 한 경찰관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려 유명 가수의 집에 찾아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부하 여직원 성추행과 피의자 과잉 대응,
개인정보 무단 유출까지.
올해 들어 경찰이 조직의 기강을 잡겠다며
대책을 내놨지만, 비위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루 저녁에 부하 직원인 여성 경찰관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천안의 한 지구대장.
대전MBC의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충남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제보한 시민과
취재기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수사 부서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경찰관은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해
한 유명 트로트 가수의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이후 가수의 집에 직접 찾아갔고,
결국 해당 가수에게 신고를 당해
형사 입건됐습니다.
아산경찰서에서는 경찰관이 지구대에 연행된
50대 취객을 조사 과정에서 넘어뜨리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하반신 마비가
오게 했다는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해당 경찰관들은 모두 직위해제나
대기발령 조치를 받고, 감찰이나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잇단 비위 행위를 막기 위해
지휘부가 경찰서를 방문해 현장 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형식적인 대응에 그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박정수 / 충남도의원
"단순히 지도·감독으로 끝날 게 아니라 청장님께서 국민들, 도민들 앞에 큰 사죄를 올려야 하고 구체적인 나름대로의 계획들을 (세워야 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조직의 기강을 잡겠다며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내렸고
이어 '비위 예방 추진단'까지 꾸렸지만,
올해 들어 전국 경찰관 150명이 징계를 받는 등
각종 일탈과 비위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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