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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잇단 비리 의혹, 기초연 IBS 흔들

◀앵커▶
정부가 기초 원천 과학의 메카로 키우겠다며

설립한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최근 비리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채용 비리와 연구비 유용 의혹 등이

계속 불거지면서 연구원 내부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신동에 들어설 중이온 가속기 건설

현장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감사를 통해

기초과학연구원, IBS 산하 중이온가속기

사업단의 전 단장 A 씨 등 3명은 징계 처분을, 또 다른 전 단장 B 씨는 수사 의뢰를

요구했습니다.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2014년과 15년 간부급 채용입니다.



간부 2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편의에 맞게 원자력 시설 건설이나

건설 운영시스템 개발 경력자 등으로

채용 자격 조건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권 면/ 현 IBS 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 
"아주 그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 지금 시대가 원하는 채용 시스템에 잘 맞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구원이 최근 3년간 채용한 행정·기술직

인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채용된 인원이

전체 23명 가운데 18명에 달했는데,



연구원 측이 면접위원의 절반을

외부인사로 구성하라는 정부 지침을 어기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간부들이

면접이나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불공정 소지가 많다는 것입니다.



연구비 유용도 심각합니다.



한 연구단장은 6억 여원을 연구예산으로 쓴

것처럼 문서를 꾸몄고,



또 다른 단장은 자신의 연구비를 다른 교수들의

연구 재료비로 썼다가 적발됐습니다.



[ IBS 관계자] 
"IBS에서는 이의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

만, 감사 결과에 관해서 확인 과정을 거쳐서

후속 조치 및 개선을 철저히 시행할 예정입니

다."



매년 2천 억원 넘는 혈세가 지원되는

IBS가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국내 기초 과학의 뿌리까지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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