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0잔을 넘을 정도로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인데요.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로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는데
상용화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페 등에서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 이른바 '커피박'은 모두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실제 커피에는 원두의 0.2%만 사용되고
나머지 99.8%는 커피박입니다.
연간 원두 수입량이 14만 톤을
넘는 만큼, 쓰레기 처리 비용만 해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분말로 만든 커피박을 통째로 열분해 반응기에 넣습니다.
500도로 가열해 수증기로 증발시킨 뒤
급속 냉각하자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인 바이오 원유로 바뀝니다.
이 설비의 전환효율은 50%, 하루 2.5톤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커피로 만든 원유의 발열량은 리터당 6,500
킬로 칼로리로,
[고병권 기자]
기존의 나무 등으로 만든 것에 비해 1.5배 가량 높습니다."
생산된 원유는 벙커 C유 정도의 수준인데,
정제 과정을 거치면 가솔린 같은 고급 연료를 추출할 수도 있습니다.
[최연석 /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서울의 7개 구에서 시범적으로 커피만 수거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잘 연결되면 이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민간 기업으로 이전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향후 브라질이나 베트남 등에서 커피콩을 수입해 신재생 에너지로 가공하는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