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불이 나 90여 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해 고층 건물 화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는데요.
30층 높이까지 무인으로 불을 끌 수 있는
굴절사다리차, 그리고 소방관들이 길바닥이
아닌 차 안에서 쉴 수 있는 회복차까지,
화재 대응에 최신 장비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난 대형 화재.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졌지만,
사다리차 높이가 52m에 그쳐 소방차 물줄기는 12층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34층짜리 대전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70m 굴절사다리차가 전개되자, 23층 높이에
닿습니다.
여기서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내면 아파트의
최상층 근처까지 진화가 가능합니다.
소방 호스 위에는 카메라도 달려 있어
소방관 없이 즉 무인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조영연 / 대전 유성소방서 구암119안전센터
"고가굴절차량은 23층까지 인명 구조가 가능하고요. 화재 진압 같은 경우는 약 30층까지 방수가 가능합니다."
대형 화재 시 꼬박 하루가 넘게도 진화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은 쉴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재난현장 회복차는 소방관들의 ?은 휴식이라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에어컨과 냉장고,
전자레인지까지 갖춘 휴식 공간입니다.
간단하게 목도 축이고 요기도 하면서 다시
현장에 투입될 힘을 충전합니다.
구욱서 / 대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외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음식을 섭취했는데, 재난현장 회복차 도입으로 대원들이 좀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한 후 진압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형 화재의 위험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화재와 싸울 수 있는 무기, 즉 최신 장비의
중요성도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드론영상: 대전소방본부
화면제공: 울산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