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화로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은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도
쉽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으로 작동하는 이앙기와 드론
직파로 모내기를 하는 등 첨단 기술이
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미래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GPS, 즉 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된 이앙기가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차곡차곡 모판을 올리고 좌표를 입력하면
모내기 준비 끝.
지형을 인식해 모를 심으며 운행하다, 논
끝자락에서 알아서 멈춥니다.
현재 이 자율주행이앙기는 직진만 가능한 수준이지만, 향후 3-4년 내에 완전 무인화를
목표로,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기존 이앙기 보다 500만 원 정도 비싸지만,
운전과 모판 운반 시 보조 인력 등 2명이
필요하던 작업을 한 명으로 할 수 있어
인건비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은만 / 벼 재배 농민
"이앙을 하면서 반듯이 가고 싶은 욕망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는 거죠. 그러면 농민이 힘도들고,
그런데 자율주행은 스스로 알아서 다 해주기
때문에.."
바로 옆 논에서는 드론이 활약중입니다.
공중에서 일정한 속도로 운행하며,
볍씨를 뿌리는 드론 직파 기술입니다.
논 10a 당 기계 이앙은 10시간이 소요되지만
드론 직파는 절반인 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생산비도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고, 모판을
키울 필요도 없어, 최소한의 인력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 또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이 되겠다는 것을 오늘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보급을 확대해서 농촌의 노동력
절감을 꾀해야겠다고.."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신 기술이 적용된
농법으로 밥 맛이 개선된 여르미 등 조생종
벼 50ha를 키워, 올 추석 전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윤여태 / 충남도농업기술원 농학박사
"여르미와 같은 좋은 품종은 실제 여름철에
수확해도 밥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고품질 전략을 통해서 추석 전
햅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브랜드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감염병 여파에
일손 부족이 심화되는 농촌에 무인 농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