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축산 농가에선
매년 수천 톤의 풀사료를 사용하는데
최근 해외 주요 생산국들의
기상이변과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영양이 풍부하고
사료 가치가 높은 풀사료 품종을
개발해 자급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축산농가들은
매년 5천 톤 안팎의 풀사료를 사용합니다.
이 가운데 80%가량이 국내산이지만
사료 가치가 낮은 볏짚이 대부분입니다.
영양과 생산성이 좋은 우수한,
즉 사료 가치가 높은 양질의 풀사료 수요는
전체의 40%를 점유하는데 국내산과 수입산이
경쟁 중입니다.
특히 젖소 농가의 경우 사료 품질에 따라
우유의 품질이 정해져, '알팔파'와 같이
좋은 품질의 수입 풀사료를 더 선호합니다.
김원태 / 젖소 농가
"조사료 품질이 떨어지게 되면 저희 같은
경우는 우유 생산량과 우유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입 건초를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주요 생산국의 기상이변과
해상운임 상승,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국제 풀사료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급률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개발 시도는
있었지만 토양의 낮은 산도와 물 빠짐 불량
등으로 완전한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두 개 품종은 냉해와 고온 등
국내 환경 적응성과 생산성이 우수하고
조단백질 함량도 20% 안팎으로 높은 데다
소화율도 높아 사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농진청은 100% 자급을 이뤄내면 해마다
천 3백억 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기원 /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농업연구사
"종자 자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국내에서 환경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게 되면 로열티도 절감할 수 있고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알파파
품종으로 인해서 건초도 안정적으로 수급을.."
농촌진흥청은 종자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해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서 재배한
알팔파를 농가에 본격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화면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