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교체는 없다’고 못 박았지만, 외국인 타자 호잉의 부진에 한화 벤치가 마른침을 삼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팀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호잉의 전성기는 다시 올 수 있을까요.
◀리포트▶
한화 호잉이 지난해와 사뭇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30홈런-110타점을 올리며 팀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9홈런 38타점, 2할6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데요. 6월 월간 타율은 1할(0.190)대까지 하락했습니다.
호잉의 부진이유로 타격 매커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오픈 스탠스 타격으로 인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 유인구에 쉽게 당한다는 겁니다.
본인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타석에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낮은 공에 대한 약점과 2년차 징크스, 공인구 반발력 감소 등이 호잉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호잉의 부진으로 팀 공격마저 꼬이고 있다는 겁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하는 중심타자가 득점권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니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화는 ‘외국인 타자 교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 호잉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구하기가 어렵고, 팀 외야 상황을 고려해볼 때 호잉의 공백이 크다는 겁니다. 연봉 140만 달러를 안긴 것도 교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용덕 감독도 수비나 주루에서 만큼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호잉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복은 있지만, 지난 주 홈런 2개와 5타점을 기록한 부분은 고무적입니다.
1년 만에 복덩이에서 팀의 걱정거리가 된 호잉이 부진을 이겨내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는데요.
꾸준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한화 정우람이 지난 주 최연소 800경기 출장과 역대 8번째 15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정우람이 달성한 투수 800경기 출장은 조웅천(2008·SK)과 류택현(2010·LG), 가득염(2010·SK)에 이어 네 번째로 조웅천의 37세5개월10일의 기록을 약 2년6개월 정도 앞당긴 리그 신기록입니다.
150세이브도 의미가 있는데요. 1994년 LG 김용수를 시작으로 2014년 넥센 손승락까지 총 7명에 이어 기록 달성 8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특히 한화 소속으로는 구대성(2000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2004년 SK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들어온 정우람은 이듬해부터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2시즌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입지를 견고히 했는데요. 지난해 35세이브로 생애 첫 구원왕 자리에 오르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데뷔 첫해를 제외하고 매년 40경기 이상 출장할 만큼 꾸준하고 철저한 몸 관리가 정우람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계속해서 정우람이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를 기대해 봐도 좋겠죠.
5연패에 빠지며 순위 싸움에서 밀려난 한화가 이번 주 롯데와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6연전을 치릅니다.
시즌 전적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롯데 상대 4승3패), 뒤지고(삼성 상대 2승4패) 있어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올 시즌 유독 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은 한화에 힘이 될 전망입니다.
투타 엇박자로 힘든 한 주를 보낸 한화가 이번 주 만큼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이상 스포츠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