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북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죠.
30년간 끌어온 대전 하수처리장 악취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
하수처리장 금고동 이전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결과 시설 이전과 현대화 사업 모두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이전에
탄력을 받게 됐는데요,
이전 시기는 당초 계획보다 빠른 오는
2025년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9년부터 30년째 운영 중인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의 대전하수처리장.
하루 62만 톤의 하수와 9백 톤의 분뇨를
처리하는 대전의 핵심 환경시설입니다.
"대전하수처리장은
건설 당시 도시 외곽 지역이었지만,
이후 대규모 주거 지역이 들어서면서
악취 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또 시설 노후화로 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대전시는 2025년까지 민간 투자 사업을 통해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사업의 경제성을 검토한 한국개발연구원이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의 적격성 조사를
3년여 만에 통과시키면서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김명환/대전 하수처리장 이전대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30년 전부터 악취에 시달린 우리들인데 이런 발표를 해주셔서 저희로서는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유성구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 14만6천㎡에
민자 8,400억 원을 들여 조성할 하수처리장은
하루 평균 65만 톤의 하수와 9백 톤의 분뇨를
처리하게 됩니다.
하수분뇨처리시설은 모두 지하에 조성하고
지상은 시민 체육 시설 등으로 활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현재 하수처리장이 위치한
원촌동 일대 40만 4천여 ㎡ 부지에는
바이오 특화 지구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금고동 이전 부지는 첨단 기술과 시설, 장비 등을 활용해서 현대화 사업에 초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합니다."
대전시는 오는 2021년 착공해 2025년
새 하수처리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지만
금고동 일대 주민들의 반발과
하수처리장 직원 110여 명의 고용 승계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