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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중단..필수 의료의 위기/투데이

◀ 앵 커 ▶
충청권 거점 국립대병원인 충남대병원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린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충남의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의사가 없어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지역 필수 의료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에 두 곳뿐인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된
순천향대 천안병원.

하루에 백 명 넘는 응급환자가 찾는데,
응급실 앞이 오가는 구급차도 없이 한산합니다.

"이 병원 응급실은 어제 오전 8시부터 새로운 응급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응급실 운영이 중단됐고,
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닷새간은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만
응급실 문을 엽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
"단국대병원이나 충무병원 쪽으로 (응급환자가) 많이 가고 있고, 거기도 받아주고 있어서 그나마 지금 돌고는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일하는 전문의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이 사직서를 내
의료진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내원 환자
"나도 중증 환자지만 우리 아내도 암 환자니까 갑작스레 상태가 안 좋아져서 그러면 갈 데가 없잖아요."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충남에서 유일한
소아 전문 응급 센터도 운영하는데,
지난달부터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소아 응급 전문의 7명이 모두 병원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새로 의사가 충원될 때까지
응급실을 축소 운영하는 한편,
사의를 밝힌 교수들에게 사직 철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필수 의료 분야의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이라 응급실의 운영 차질이
1주에서 2주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충남도는 병원 진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다른 응급의료기관과 논의해
응급 환자의 이송과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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