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초부터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역시나
구성원들 반발로 7개월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호적이었던 한밭대에서도
밀실에서 통합 논의가 진행된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내 곳곳에 밀실 통합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한밭대 내부에서 충남대와의 통합 논의에
반대 목소리가 표출된 건 처음입니다.
이들은 충남대가 학생 등을 상대로
수십 차례 설명회를 한 것과 달리
대학 측이 아무런 설명도 없다가
갑자기 의견 수렴 계획을 내놨다며
밀실 통합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대로라면 충남대로 흡수
통합되는 것에 불과하다며, 통합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대학 혁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영달 / 한밭대학교 교수
"진행되는 과정을 모두 구성원에게 공개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세워야 대등한
통합 논의를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한밭대 본부는 급히 설명회를 진행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통합 등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주에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충곤 / 한밭대학교 대학발전특별위원장
"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인지, 자체 혁신에
의한 발전을 꾀할 것인지에 대한 구성원들의
생각을.."
충남대는 최근 학생들을 상대로
통합 관련 의견 수렴을 마쳤고,
다음 달 초에는 통합을 포함한
대학 혁신방안 2차 연구 용역의 결과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었던
한밭대에서도 대학 간 통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구성원들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던 두 대학의
통합이 또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