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여름 용담댐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하면서 댐 하류에 있는
금산군은 마을과 인삼밭이
몽땅 물에 잠겼었죠,
당시 대전MBC가 수해의 원인으로
지적했던 관리 수위 등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초당 3천 톤 가까운 물을
방류한 용담댐.
댐 하류 지역인 금산군은 삽시간에
물바다가 됐고 접수된 피해만
2천 4백여 건이나 됩니다.
당시 대전MBC는 수해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했습니다.
먼저, 용담댐의 여름철 관리 수위가
너무 높다는 겁니다.
모든 댐은 여름철 '홍수기 제한
수위'를 둬, 수해에 대비하는데
용담댐의 제한 수위는 해발 261.5m,
최대 용량에서 3.5m밖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댐 건설 당시 설정된 수위가
30년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건데,
올해부터는 '월별 기준수위'가 마련돼
적용됩니다.
새로 설정된 월별 기준수위는
기존 제한 수위보다 최대 4.8m 낮아져
댐 여유 용량을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문성윤 / 금강홍수통제소 예보통제과장
"작년에 일시에 많은 양이 이뤄졌는데,
좀 더 분산해서 방류를 한다고 하면
댐의 하류에서는 안정성이 강화될 거라고.."
두 번째는, 수자원공사의 자체 강우량
예측 실패입니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댐 유역의 강우량을
자체적으로 예측해 방류량을 결정했는데,
기상청 예보치보다 강우량을 훨씬 낮게 잡아
적절한 방류를 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올해는 기상청과 협업해 댐의 유역별
맞춤형 강수 예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올여름도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지난해 수해를 교훈 삼아 늦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