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배드민턴 코치가 폭행"..고교생들 경찰 신고/데스크

◀앵커▶

아산의 한 고등학교 배드민턴부 학생들이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폭행과 함께 언어폭력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해당 코치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의 한 고등학교.



지난 4월 말, 이 학교는 배드민턴부 코치를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해당 코치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은 이 코치가 그동안

선수들이 경기에서 지거나 하면 라켓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러 왔다고 주장합니다.



코치로부터 폭행이나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은 배드민턴부 6명 중 4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2(음성변조)

"게임을 진다든지 그러면 나오라고 해서

콕 통으로 머리 여기 뒷덜미를 때린다든지

아니면 엎드려서 스쿼시(라켓) 같은 걸로

엉덩이 때리고.."




피해 학생 1(음성변조)

"마음에 안 들면 소리치고 그러다

나와라 해서 때리고.."



피해 학생들은 해당 코치의 폭력이

수년간 지속됐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아산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도

폭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산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음성변조)

"솔직히 제가 봤을 때도 그렇게까지 때리면

안 된다 싶을 정도였기 때문에. 언어 폭행 같은

경우는 계속 지금까지도 있었고.."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학교 운동부

폭력문제는 스포츠 특성상 선수와 코치와의

관계가 정서적으로 밀접한 데다 진로 등의

문제로 안에서만 곪을 뿐 좀처럼 근절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잘하든 못하든 애들이 여태까지 해온 게

운동이잖아요. 할 수 있는 게 이거고.

1년도 안 남았어요 이제 앞으로...대학도

중요하고 이러다 보니까.."



코치 부재 속에 해당 학교 학생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도 못한 채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음성변조)

"저희 못해서 맞는 거라고 자꾸 생각을

하시는 데 선생님은, 저희는 맞기 싫어서

열심히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솔직히

말하면 그 선생님이 계셨을 때보다 지금이

뭔가 더 수월하게 운동도 잘 되고.."



취재진은 학교 측을 통해 해당 코치의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당사자는 다만 학생들이 제기한 폭력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학생들의 경찰 신고로 불거진

배드민턴부 코치 폭력 의혹에 대해

해당 학교와 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