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유성에서만 내리 5선을 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 힘에 입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 힘이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 의원이
국회의장이라는 정치적 야욕만을 위해
당과 지역민을 버렸다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어제 국민의 힘에
입당했습니다.
국민의힘 상징 색깔인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한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힘이 승리하는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상민 / 국민의 힘 의원
"정말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온다라고 저 자신은 그렇게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이번 총선에 국민의 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전 유성에서만 내리 5선을 한 그는
이번에도 유성에서 6선을 이뤄내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상민 / 국민의 힘 의원
"세종, 충남, 충북, 충청권 또 중부권에 제가 미력이나마 갖고 있는 노력을 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국민의 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 7개 지역구 전체를 민주당에 내줬는데
이 의원을 필두로 대전 탈환의 포문을 열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이 20년 간 당적만
세 번 바꾼 점을 지적하며 '철새 정치인'
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 의원은 2004년 열린 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이후 2008년 자유선진당으로,
2012년 민주통합당으로 다시 옮긴 뒤
이번엔 국민의 힘으로 적을 변경했습니다.
민주당은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이 되려는
야욕만 남아 당과 지역민을 버린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성구 갑)
"당 내에서 경쟁자들이 있으니까 그 경쟁자들하고의 경선을 회피하기 위해서 탈당을 했고 공천을 약속받고 국민의 힘에 입당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4월 달에 국회의원으로서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이 의원의 당적 변경이
미칠 대전지역 전체 선거판에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 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당적을 바꿔 출마하게 될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포진한
'유성을'은 이번 총선 충청권 최대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