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으로 가는 중소벤처기업부 대신
대전으로 기상청과 3개 공공기관 이전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른바 기상청에 더한 '플러스 알파'를
얻어내긴 했는데, 대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맞물려 셈법은 오히려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얻었고 어떤 아쉬움이 남는지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신할 '기상청+알파'
발표를 놓고 혼선을 빚었던 대전시가
이전 대상 기관을 사실상 확정 발표했습니다.
기상청과 함께 대전으로 올 이른바
플러스 알파는 기상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임업진흥원 등 3곳입니다.
기상청을 포함해 4개 기관의 근무 인원은
천 백여 명으로, 인력만으로는 중기부의
2배가 넘고 예산 규모도 적지 않습니다.
시는 대전에 있는 이미 산림청과
대덕특구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있어
시너지는 물론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에너지연구원을 비롯해서 산학연에 120개가
넘는 관련 기관들이 대전에 밀집해 있어서
연관 시너지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이곳에서 다루고 있는 연간 예산도 1조 원이
넘는..."
구체적인 이전 시기 등은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 달(2) 초 고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맥없이 중기부만 내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기상청 외 다른 청 단위 기관을
유치해 내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행정 효율을 앞세워 중기부 세종 이전을
결정한 정부 논리대로라면 방위사업청 등
나머지 청 단위 기관도 청사 재배치 계획에
포함됐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유치한 혁신도시도 걱정입니다.
대전에 불이익은 없을 거란 총리 언급에도,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기약 없이
미뤄진 마당에 다른 지역 혁신도시에서
대전을 향한 견제는 더 거세질 수밖에 없어
셈법은 복잡해 졌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