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대전시 읍내동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나 5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이 숨지고, 주민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당시 집 안 현관이
가구로 막혀있었던 점과 숨진 모자가
침실에서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불을 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4층짜리 다세대주택 건물 2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대전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2시 40분쯤.
"2층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건물 외벽은 검게 그을렸고 유리는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화재 당시 주민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색 결과 2층 집 안에서는 어머니인 51살 A 씨와 아들인 14살 B 군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모자는 침실에서 발견됐는데 집 안쪽
현관은 신발장 등 가구로 막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준민 / 대전 대덕소방서 현장대응팀 소방장
"출입문을 열었을 때 서랍장 하고, 신발장 같은 걸로 일부러 막아놨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때 출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51살 A 씨는 경기도에 직장을 둔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였고 최근 이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을
가리기 위해 합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