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산 한화토탈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등
충남의 대형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충남도의회가 사업장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며
충남도를 강도 높게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산업단지가 밀집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며 배출
점검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차례 유증기 유출 사고로 주민 천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서산 한화토탈.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수소를 몰래 배출하고,
고로 정비를 하다가 밸브를 열어
대기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충남도의회는 화력발전소와 철강업체,
석유화학공장 등 산업단지가 밀집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지만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충남도의 관리 부실 탓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사업장의 자가 측정에 의존하는 현재 방식은
관리·감독이 어렵다며 대기오염물질 배출
점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승재 충남도의원]
"현장 조치 매뉴얼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컨트롤타워도 부재했고, 보고 체계가 잘못돼 있었다."
현대제철은 충남도지사와 당진시장,
인근 마을 이장 등 90여 명에게
안동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보냈습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문제가 된 고로 밸브
개방의 대안을 찾고, 친환경 제철소의 정체성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충남도가 내린 조업 정지 10일 처분에 반발해 지난 7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집행 정지와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승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홍보팀장]
"최악의 경우 새로 고로를 건설해야 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환경부는 대안을 마련하는 동안 제철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조업정지 처분 연기를
요청했지만,
충남도는 현행법 상 방지 시설을 거치지 않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건 불법이라며
행정심판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