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체전선이 충청권을 오르내리면서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낙뢰와 함께 기습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무더위와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치 카메라 조명이 터지듯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칩니다.
불과 1분 사이에 수십 차례 낙뢰가 치고,
거센 빗줄기도 쏟아졌습니다.
최성묵 / 태안군 원북면
"밖에 구급차가 와있는 줄 알았어요.
나와 보니까 낙뢰가 치고 있더라고요."
밤사이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낙뢰를 동반한 시간당 20mm 안팎의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태안과 서산, 당진에는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내륙에도 약한 비가
내렸지만, 달아오른 도심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낮에는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물놀이장은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김영종, 김해솔 / 대전시 구암동
"아기가 처음으로 같이 오게 된 거예요. 기다리는 시간 동안 땀 많이 났는데, 그래도 이렇게 물놀이 하니까 즐거웠던 시간인 것 같아요."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대전과 세종, 충남 대부분 지역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당분간 무더위 속에
소나기가 반복되는 날씨가 예상됩니다.
특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이상진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나기가) 계속 이어지겠고요. 국지적으로 어떤 기류가 수렴되면서 좁은 지역에 강하게 비가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태풍 개미의 세력과
이동 경로에 따라 장마와 폭염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