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 전시회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과학과 예술의 조화를 주제로 한
'아티언스 대전'이 개막했는데요.
빛과 자기장, 전기 등 과학적인 원리를
예술에 접목시킨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을 4개의 광선이 채웁니다.
광선은 관객의 움직임에 모양과 분위기를
바꾸며 마치 우주를 여행하듯 신비와 환상을
선사합니다.
아크릴 관과 금속 현으로 만들어진 악기들이
저마다의 소리로 공간을 채웁니다.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한 악기의 향연은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킵니다.
[김정은 미디어아트 작가]
"심미적인 것들도 많이 곁들이고, 들어와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을 조각으로, 그리고 청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업이 된 것 같습니다."
재활용이 안 돼 우리 환경의 골칫거리가 된
플라스틱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은
파괴와 생성을 역설적으로 묘사합니다.
켜짐과 꺼짐을 반복하는 전기 회로는
콘센트 160개를 꾸미는 관객의 손에
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실험을 실험하다'라는 주제로 시작된
'2019 아티언스 대전'은 과학 속의 예술,
예술 속의 과학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아티언스 대전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예술감독이 초빙됐고, 국내외 작가 13명의
작품들이 전시회를 채웠습니다.
[이영준 예술감독]
"깊은 연구에서 나온 작품들이기 때문에 겉에 보이는 건 굉장히 일부분이에요. '작가가 무슨 고민을 했길래 이런 작품이 나왔을까.'라고 같이 추론하면서 (보면 재밌습니다.)"
대전문화재단은 올해 재정비된 아티언스 대전을
발판으로 내후년에는 국제적인 융·복합
예술 축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