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9살 배승아 양이
숨진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은 어린이 통학차량 등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 많이 사용하는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 횡단보도가 생겼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모두
진한 노란색입니다.
일반적인 흰색 횡단보도와 비교하면
선명하게 눈에 띕니다.
김상희/서산 예천동
"확실히 눈에 확 들어와서 더 조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잇단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로
자녀들의 등하굣길이 불안했던
학부모도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김태희, 정태연/서산 동문동
"이렇게 노란색으로 (눈에) 띄니까
더 잘 보여서 차들이 더 천천히 가는 것 같고 더 안심이 돼요. 요즘에 뉴스 보고
더 불안해가지고.."
서산시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3곳에 노란색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거나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보호구역에 우선 설치했는데,
이 중 한 곳은 지난 2020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등교하던 초등생이 숨진 곳입니다.
실제 노란색 횡단보도 시범설치 효과
분석 결과, 운전자의 88.6%가 보호구역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서산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는 대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기수/서산시 교통과장
"저희 서산시에서 선제적으로 (시범) 사업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법 개정이 되는
7월 이후에 우리 서산시는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대전과 세종도 도입을 검토했지만,
법제화 이후로 도입을 미룬 상태입니다.
경찰청은 노란색 횡단보도를 포함해
방호울타리 확대 등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예고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