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MBC는 3년 전, 공주교도소에서
재소자 3명이 동료 재소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을 단독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결국 재판에 넘겨져 주범은 무기징역을,
다른 공범 2명은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요.
공범 가운데 한 명이 교도소에서
또 다른 재소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대 남성의 팔뚝에 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음주 운전과 뺑소니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김 모 씨.
김 씨는 최근 두 달 동안 같은 방에 있는
동료 재소자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교도소에 신고했습니다.
가해자가 방 안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때리고,
자신의 영치금을 빼앗는가 하면
폭언과 성추행까지 수시로 일삼았다는 겁니다.
피해 재소자 아버지
"협박의 정도가 점점 가중이 됐었는데요. 밖에 있는 조직원들을 통해서 언제든지 네 친동생에게 가해를 줄 수 있다. (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런데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 재소자는
지난 2021년 말 공주교도소에서 벌어진 재소자
사망 사건의 공범으로 확인됐습니다."
22살 정 모 씨는 당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4년 형을 확정받고,
대전교도소에 복역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교도소 측은
정 씨를 즉시 독방으로 분리 수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같은 방 재소자들은
정 씨가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 씨에게 폭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또 다른 재소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 씨는 교정당국의 수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교도소 특별사법경찰팀은
정 씨의 상습 폭행 혐의를 수사해
내부 징벌이나 검찰 송치 등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