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로 돌 전 아기들에게 먹이는
유명 시판 이유식 업체 제품이 곰팡이로
범벅된 채 배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제품이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배달됐다는 점에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데, 업체 측은 제조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며 유통 중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 용기에 담긴 이유식 위를 푸른색
곰팡이가 뒤덮었습니다.
대전에 사는 한 주부가
11개월 된 딸에게 먹이려고
인터넷으로 유명 시판 이유식을 주문했는데,
지난 일요일 냉장 상태로 배송받아 냉장고에
보관했다 이튿날 포장을 뜯었더니 말 그대로
곰팡이 범벅이었던 겁니다.
"푸른색의 색깔을 보고 이건 뭐지 처음 한 5초 정도 생각을 했다가 그다음에 곰팡이란 걸 알게 되고서는 너무 화가 났어요."
이 주부는 업체 측이 고온에 가압 살균까지
거쳐 실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까지 광고했다며,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바쁜 엄마들은 사 먹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도 있잖아요...엄마들의 마음으로 만들 순 없다고 해도 그래도 아이들이 먹는 거를 조금 더 책임감 있게 만들어야 되는데.."
업체 측은 제조 과정 전반을 점검한 결과,
큰 이상이 없었다며 유통 과정에서
포장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발생하는
이른바 '핀홀' 현상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00 이유식 업체 관계자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고요. 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유해요소는 다 점검을 하고 있고요. 거기에 대해서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제가 불거진 이유식은
물론 해당 업체의 다른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후기들이 올라오는 등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