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전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뜨겁죠.
올 하반기에만 2만 가구 이상이
추가 분양될 예정인데요.
고분양가 논란에 금리 인상 등으로
인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과
당분간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천 9백여 가구의 일반 분양을 앞둔
대전 둔산권의 한 재건축 아파트 건설 현장.
조합은 물가와 공사비 상승 등을 감안해
3.3㎡당 평균 1,900만 원 대로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가 심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실제 심사에서 하향 조정이 예상되지만,
역대 대전 최고 분양가였던 지난 2019년
도안지구의 1,500만 원 선은 훌쩍 뛰어넘길
전망입니다.
류원희/ 대전 둔산권 재건축 조합장
"물가가 이제 너무 급격하게 오르니까
공사비도 아마 많이 오를 거고. 최소한
1,900만 원대, 많으면 2천만 원대까지도
가야 되는 거 아닌가.."
지난달 대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371만 원으로 1년 만에
12% 넘게 올랐고, 국민 평형대인
85㎡ 기준 4억 6,500만 원입니다.//
하반기 분양에 나서는 대전 도마동,
중촌동 등 다른 지역 아파트들도 3.3㎡ 당 1,400만 원 대의 분양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효식/ 대전시 주택정책과장
"(기존 주택) 거래량은 당분간 정체
또는 침체가 되겠지만 분양 시장은 이렇게
여전히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매시장이 얼어붙고
기준금리 인상과 고분양가 등의 영향으로
이른바 '묻지 마 청약'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또 신규 물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나 홀로나
주상복합 같은 경우에는 전처럼 그렇게
활성화되기는 힘들다, 미분양이 속출할 수도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초기 분양률
100%를 기록한 대전.
새 정부가 조만간 상당수 지역의
투기억제책을 완화하는 등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부동산 시장을 가늠할 하반기
분양 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