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절도 용의자가
킥보드를 타고 뒤쫓아간 시민의 도움으로
검거됐습니다.
올해 49살인 김영우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김 씨는 지난해 전복된 차량에서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해 낸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쯤되면 우리 동네
슈퍼맨이라고 해도 되겠죠.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바지를 입은 20대 남성이 급하게 도주합니다.
그 뒤를 킥보드를 탄 한 남성이 빠르게
쫓아갑니다.
인근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친 뒤 도주 중이던
절도 용의자는 킥보드를 타고 추격한 시민의
도움으로 결국 검거됐습니다.
[박희성 / 대전 선화파출소 팀장]
"보안요원에게 경찰관이 다가가서 경위를
파악하는 순간 보안요원을 밀치고 절도범은
도주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용감한
시민은 버스기사인 49살 김영우씨.
귀가하던 길 절도용의자를 경찰이 추격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바로 추격전에 동참한 겁니다.
[김영우 / 대전시 성남동]
"소리가 들려 뒤를 보니 경찰 두 분이 범인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쫓아가서 범인을 가로막아.."
김 씨는 지난해 5월에는 세종시 소담동의
한 도로에서 전복된 차량 앞유리를 깨고
운전자의 구조를 도와 대전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영우 / 대전시 성남동]
"불의를 보면 제가 지나칠 수 없습니다.
사람을 구하고, 그런 후에 오는
뿌듯함이라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아직도 우리 곁엔
어려움에 빠진 타인을 위해 나서는 김씨같은
작은 영웅들이 많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