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취미로
목공을 배우면서 주변 이웃에게
가구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습니다.
벌써 6년째라는데, 학생들은
목공을 배우는 재미에
이웃에 도움을 주는 기쁨이 더해져
2배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가구를 들고
계단을 오릅니다.
지난 10월 이후 한 달 반 만에
다시 찾은 쩐 티 화 씨의 집.
설계에서 제작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한 책장 두 개가 쩐 티 화 씨 집을
채웠습니다.
쩐티화/ 천안시 오룡동
"필요한 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공 일을 배우고 싶어 시작한
동아리 활동,
짬을 내 친구들과 함께 가구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취미 생활은 물론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건넬 수 있는 활동이라
학생들에겐 무척 값진 경험입니다.
이정현 / 충남삼성고등학교 2학년
"처음에는 하면서는 굉장히 어렵고 이게 왜
안 되지 이런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이렇게
다 하고서 이렇게 만족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보니까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가구 제작을 나눔과 재능 기부로
확대한 지는 어느덧 6년,
매년 두세 가구에 가구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100여 명의 학생들이
이 재능 기부에 참여했습니다.
가구 제작 노하우가 쌓여가는 만큼
이웃을 향한 마음도 쌓여 갑니다.
이대석 / 동아리 담당 교사
"더 많은 가정에게 가구를 기부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고 또한 저희도
실력이 계속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고 퀄리티인(품질이 좋은) 가구를
만들어서 기부하고 싶습니다."
그저 취미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변에 도움을 주는 학생들의 값진 노력이
세상을 더 밝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