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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잠든 돈' 자투리 외화로 이웃 도와요/데스크

◀앵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해외여행 다녀오는 분들 많으신데요,



외국에서 사용하고 남은

소액의 외국돈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이 자투리 외화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자는

기부 운동이 천안에서 시작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청 민원실에 모금함이 등장했습니다.



연말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이웃돕기 성금함과 비슷해 보이지만

모금된 돈이 다릅니다.



한국 돈이 아닌 모두 외국 돈입니다.



외국에서 쓰고 남은 소액 외화는

환전을 하기도 애매하고 사용할 수도 없어

보통 집에 방치하는데 이런 '잠자는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자는 기부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광옥 / 천안시 불당동

"(자투리 외화는) 현지에 가서만 사용할 수

있잖아요. 환전도 불가능하고.. 이런 동전들을

모아서 취약계층을 돕는다고 하니 아주 좋은

취지인 것 같아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자연스레 자투리 외화가

늘 것이라는 데 착안했습니다.



천안시는 달러나 유로화 등은 환전해

시 복지재단에 전달하고 환전이 어려운

외국 돈은 국제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윤준열 / 기부 참여 기업 대표

"출장 다녀오고 남은, 집에서 그냥 노는 동전을

다 모아서 좋은 일에 함께하자. 그런 뜻을

같이 해서. (임직원들이) 각자 집에 있는 것을,

동전을 모아서 이렇게 갖고 오게 됐습니다."



시는 SNS 홍보와 함께 기부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시민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미환 / 천안시 직소민원팀장

"여행용 캐리어에 부착할 수 있는 태극기 및

독도 사랑 스티커 등을 제작하여 배부하고

SNS나 각 기관이나 학교 등을 방문해

좋은 취지를 설명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자투리 외화를 활용해 이웃을 돕는,

작은 기부 운동이 확산해 또 하나의

기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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