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방산업의 메카를 표방한 논산시가
방산 기업을 유치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방위산업체가 들어서기로 한
지역의 주민들이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기업의 입주를 격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년 전, 논산시는 한화에서 물적 분할한
방위산업체와 천2백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업체는 오는 2026년까지 논산시 양촌면 일대
43만㎡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고,
일부 공장은 첫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은 청정 지역에
비인도적 살상 무기인 확산탄을 만드는 업체가
들어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폭발 사고의 위험과 환경 파괴의 우려가 크지만
논산시와 업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광재 / 주민 대표
"고화력 화약을 가져다 여기에 놓고... 화약을 짊어지고 주민이 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죠."
논산시는 해당 업체가 다연장 로켓포인 천무의
일부인 탄두만 제조하고, 폭발 위험이 큰
화약 제조 공정은 없다고 설명합니다.
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하고,
주민 설명회도 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논산시 관계자
"설명회에서 여러분이 우려되는 염려 사항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전부 다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이 계속되면
백성현 논산시장의 주민소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입니다.
"국방군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논산시.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