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활동에 제약이
생겼는데, 봉사활동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 연탄은행을 통한 연탄배달 봉사가
1년 전보다 60% 넘게 줄었습니다.
날이 다시 추워지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의 손길이 더욱 절실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부사동의 한 마을에
앞치마를 두른 학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친구가 건네는 연탄을 받아
옆 친구에게 넘기기를 반복하는 학생들.
연탄이 깨질까 조심조심,
거듭된 연탄 나르기가 힘들 법도 한데
이웃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더 힘을 냅니다.
오누리 / 대전중학교 2학년
"친구들이랑 (같이) 해서 별로 힘들지도 않고
보람돼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신우 / 대전중학교 3학년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힘들어하는
이웃분들을 위해서 연탄을 갖다 드려서
좀 더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런 연탄 봉사도 급격히 줄었습니다.
(CG)지난해 전국에서 연탄은행을 통해
연탄 배달에 참여한 봉사자는 6천2백여 명,
1~2년 전과 비교해 60% 이상 줄면서
배달기사가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의
월동 준비도 수월치 않은 겁니다.
신원규 / 대전연탄은행 대표
"(지난해) 봉사자들이 취소를 많이 해서
어려움을 겪었고 배달기사를 통해서 (전달하기도..) 봉사 신청자들이 늘어나서 그나마
안심이 됐는데 또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취소될까 봐"
연탄배달 봉사는 연탄은행에 신청하면
할 수 있고, 직접 참여가 어려운 경우
연탄 기부도 받습니다.
한편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한
학생들은 직접 만든 비누와 쌀도 나누며
어려운 시기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을
나누고 배웠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