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노동부, 협력업체 안전조치 여부 집중 감독/데스크

◀앵커▶

한국 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2톤 짜리

철제구조물에 깔려 60대 화물차 기사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MBC는 복잡한 고용관계와

안전비용 누락 등의 정황들을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이번 사망사고가

원·하청 관계에서의 종합적인 안전조치

불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원청은 물론

협력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강도높은

산업안전보건 감독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태안화력에서 2톤 철제 스크루에

깔려 60대 화물차 기사가 숨진 사건.



한국 서부발전 태안화력 측은, 사고 초기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사고 책임을

'본인'이라고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태안화력 측이 신호수 고용 등

안전에 필요한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전혀

책정하지 않았고, 숨진 기사가 신호수

역할까지 맡았던 사실,



그리고 단 한 장의 계약서조차 없이

위험한 운송 업무들이 진행된 정황 등이

MBC 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결국 고용노동부가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이곳 태안화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안전조치 미흡이 원인이 됐다는

판단에 따라오는 25일까지 산업안전보건 감독이 집중 실시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전문 근로감독관 11명을 투입해

태안발전본부뿐 아니라 협력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도급인의 안전조건 조치, 지게차,

화물차 등의 작업 시 안전조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태우 / 고용노동부 서산출장소장] 
"최근 5년 동안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조치·

사용중지 명령 등 엄중 조치할 예정입니다."



한국 서부발전 본사 정문에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발전 현장으로

바꾸겠습니다'라는 글귀가 걸렸습니다.



[한국서부발전 고위 관계자(음성변조)]  
"참으로 면목 없는 게 사실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이고 좀 안전관리가 훨씬 더 강화될 수 있는 그런 부분들로 손을 봐야겠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논평을 내고,

지난해 故 김용균 특별근로감독 당시

1,02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지만

안전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왜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 기자입니다.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