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벌초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벌의 활동이 왕성하고 벌초객이 많아지는
8,9월엔 특히 말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주의점과 대처 요령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산의 한 농촌 주택 인근 밭.
나무 위에 농구공만한 크기의 말벌집이 달려
있습니다.
벌집 안팎은 수많은 말벌들로 빼곡합니다.
김시회/논산시 양촌면
"밭일을 하는데 벌에 쏘일까 봐 무섭기도
하고, 벌집 주변에서 일을 못하게 됐습니다."
보호장구를 착용한 소방대원들이 조심스레
벌집을 제거합니다.
벌 쏘임 사고는 벌의 산란기이자, 추석을
맞아 벌초객이 늘어나는 8~9월에 집중됩니다.
최근 3년간 대전과 충남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2천여 건, 이중 60%가
8~9월 두 달간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27일 금산의 한 야산에서는
가족과 함께 벌초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말벌에 머리와 가슴 등을 쏘여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류현식/건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어지럼증이나 구토, 식은땀 등의 증상이
있으면 과민성 쇼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식이나 혈압이 떨어지고 심하면 호흡곤란
쇼크가 악화돼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벌초를 할 땐 긴팔, 긴바지처럼 피부를
가리는 옷차림과 함께 말벌은 어두운 색에
더 공격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도 좋습니다.
강환석/논산연산119 안전센터장
"벌집이 발견된 경우에는 신속하게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감싼 채로 자리에서 20m 이상
이탈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에 쏘인 부위에 벌침이 보인다면 손으로
잡아서 뽑기 보단 명함이나 카드같은 물체로
살살 긁어서 빼내고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