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계획도시인 세종 신도심에는 중저가의
숙박시설이 없죠.
출장이나 관광차 오가는 방문객들이
묵을 곳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계속돼 왔는데요.
행복청이 대대적인 숙박시설 확충에 나섰는데,
적정 가격으로 토지를 공급해 수요에 맞는
시설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출장이나 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세종을 찾는 방문객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는 2천7백만 명에
달했습니다.
내후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 행사가 치러지고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전하면
숙박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올 하반기 행복도시에 250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지만, 총 950여 실에 불과해, 인구수가
비슷한 아산시나 대전 유성구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예술의전당과 국립박물관단지 등
주요 관광자원과 인접한 나성동에
소형 숙박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합니다.
이를 위해 숙박시설 집적 지역 23개 필지 중
6개 필지, 1만㎡를 우선 공급합니다.
"이곳에는 최고 12층 건물이 세워질 수 있는데
소형 숙박시설 기준 5백~7백 개 호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있는 숙박시설은 대부분 1박에 15만 원이
넘는데, 체류형 도시로 거듭나려면 중저가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돼
왔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이용 요금이 형성되려면
용지 공급이 적정한 가격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유인호 / 세종시의원
"분양을 받고 들어오는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가져가려고 하면 애초에
취득가 자체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야
되지 않나.."
행복청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집중돼 공실률이 높은 세종시 상가의 경우도 있는만큼 나머지
17개 필지의 숙박용지는 추후 상황을 살피며
공급할 계획입니다.
홍순민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정책과장
"상업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공급했던
전례만 봐도 불확실한 수요의 부분에서
지나치게 많은 공급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폐해라든지..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해나가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1차 공급은 올해 말 이뤄질 예정으로
이르면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내후년에는
일부 숙박 시설이 조성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