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지요.
하지만 수확의 계절에 내리는 가을장마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앞으로 사나흘간 우리 지역에 많은 곳은
300mm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주말에는 13호 태풍 링링이 서해까지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더 일찍 수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확기에 비가 많이 오면 떨어지는 과일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들어 과실의 당도가 낮아져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져 갑니다.
[박철주 / 논산시 가야곡면]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면 복숭아가 물을 많이
먹어서 낙과가 많이 됩니다. 그래서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조기 수확을 해서 피해를 최소한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전·세종·충남에는 5일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간당 30mm의 집중호우와 함께 돌풍과 천둥,
번개까지 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 후반에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13호 태풍 링링이 접근해
주말쯤 서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현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충남 남부 지역부터 약하게 비가 시작돼..
6일과 7일은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되니.."
[김광연 기자]
"기상청은 이번 주말, 태풍이 서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