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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가로림만, 천혜의 생태계/데스크

◀앵커▶

태안에서 서산에 걸쳐있는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로

국내 최대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입니다.



이곳의 해양 환경을 지키면서

온 국민이 찾는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해양정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대전MBC는 가로림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그 첫 순서로 해양 생물의 보고인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소개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래톱 위에서 물범 세 마리가

한가로이 쉬고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더위를 식히듯 바다를 헤엄칩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이

올해도 어김없이 가로림만을 찾았습니다.



점박이물범은 한때 간척과 매립, 폐수 유입으로

수질이 나빠지자 가로림만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0년 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오랜 갈등을 빚어온

조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하고,

가로림만 갯벌을 지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박정섭 서산시 웅도리 주민

"우리 가로림만은 물범 때문에 상징성이

(있는 게) 아닌가. (당시에) 찬성, 반대가

있어도 물범 때문에 가로림만이 지켜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갯벌을 지키고 복원하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산 웅도와 육지를 잇는 유두교입니다. 이 다리는 바닷물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기

위해 조만간 철거될 예정입니다."



현재 가로림만 갯벌에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149가지 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권경숙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달랑게,

거머리말뿐만 아니라 법적 보호종이 아니지만,

이곳에는 아주 다양한 생물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양 생물의 보고 가로림만 갯벌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해양정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역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

(지난달 30일, 서산시민과의 대화)

"경제성 이 문제도 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잘 되리라 이렇게 보고 있고,

또 잘 만들어내겠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이번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통과되면

4년 뒤에는 국내 최초의 해양정원이

가로림만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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