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큰불이 났던 서천 특화시장에서
화마를 피한 농산물동과 먹거리동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예년 같은 설 대목 분위기는 없지만
상인과 지자체, 단골 손님들까지
마음을 모아 잿더미 속에서
재개를 위한 몸부림이 시작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 대목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나물과 야채 거리를 다시 정리합니다.
바로 옆 수산물동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도 예년의 1/3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김문심 / 서천 특화시장 상인
"대목 보려고 물건 사놨던 것도 (불에 그을려서) 지금 안 좋아서 다 버린 거 많아요. 그래서 우리도 피해자인데 고민이 많아요."
그래도 안부를 묻고 찾아와 주는
단골 손님들 덕에 다시 힘을 냅니다.
문명애 / 서천군 서천읍
"심란하고 걱정되고.. 단골집들이 있는데 못 들어가니까 없으니까 갈 데도 없고 이게 빨리 복구가 돼야 되는데 언제나 되려나 심란하네요."
백정옥 / 부여군 양화면
"이 달래 때문에 나와요, 내가. 이제 이 집을. 그게 벌써 몇 년 햇수로 몇 년을 다니는데
어우 진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점포가 불에 타
당장 장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상인들은 화재 이후에도
매일 아침 시장으로 출근합니다.
여기가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안순애 / 서천 특화시장 상인
"상처 입은 마음을 좀 달래줬으면 좋겠죠.
사람들이 너무 어렵잖아요. 지쳤잖아요."
아직 화마가 지난 상처가 뚜렷하지만
시장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움직임도
힘을 내고 있습니다.
"서천 특화시장 응원합니다.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충남도는 소비자교육중앙회 충남지부 등
4개 기관·단체 백여 명과 함께 설 단체
장보기에 나서는 등 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안 호 / 충남도 경제기획관
"소비자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서 상인들이 일상을 빨리 되찾고 우리 서천의 지역 경제도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4월 초 임시시장을 개장하고
내년 하반기까지는 특화시장 재건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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