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면허가 없는 10대가 승용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아
보행자가 숨졌습니다.
이 10대는 친구 부모님의 명의를 도용해
공유 플랫폼에서 차를 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공주 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횡단보도를 보고도 속도를 늦추지 않던
차량은 결국 길을 건너던 남성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정지신호에도 그대로 직진한 승용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친 후
신호등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석을 빠져나오자마자
바닥에 주저 앉은 운전자,
알고 보니 16살 미성년자였습니다.
목격자
"사고가 났다 그래서 나와 봤어요. 나와 보니까
차는 이쪽에 반파돼서 있었고, 운전수는 여기
주저앉아서 인사불성으로 있었고.."
이 사고로 20대 보행자가 숨졌고,
운전한 10대도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면허도 없이,
사고 1시간 전까지 동승했던 친구가
아버지 명의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공유 플랫폼에서 빌린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겁니다.
강희영/공주경찰서 교통조사팀장
"공유 차량을 대여받는 과정에서 비대면이다
보니까 타인의 운전면허증을 핸드폰에 저장해서 그대로 그것을 도용한 것으로.."
이들은 사고가 나기까지 무려 8시간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 일대에서 위험한 질주를
벌였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의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해
과속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운전자가 회복하는 대로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