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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터미널 정류소 화장실 불편..설치는 하지만/데스크

◀ 앵 커 ▶
지은 지 25년 된 대전 도룡동 터미널 정류소는
인천공항행 고속버스 등이 오르내리는 경로로
이용객이 많지만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은데요.

터미널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화장실 조성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계속된 민원에 유성구가 간이 화장실을 조성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거리가 멀고 인적이 뜸해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경부와 인천공항행 고속과 시외버스가
오르내리는 대전 도룡동 무인 정류소.

지난 98년에 지어져 하루 편도 70차례,
매일 3백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화장실이 없습니다.

급한 용무가 있어도 최소 2시간 이상 참아야
하는 불편이 20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스 승객
"2-3시간씩 가야 되는데 그만큼 차에서 가만히 있으려면 불편하잖아요. 저 밑에 이상한 데서 볼 일 보기도 하던데 지저분하지. 저기 가보면 엄청 지저분해요."

정류소를 운영하는 대전복합터미널 사업자는
화장실 신설에 부정적입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운영난이 심해졌을 뿐
아니라 관리의 어려움도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대전복합터미널 관계자
"주변에 화장실을 설치할 만할 곳 자체도 없고 추후에 관리 문제가 또 있고.."

주민 불편과 민원이 계속되자
유성구가 화장실 신설에 나섰지만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됩니다.

인도 보수 공사를 하면서 정류소 위쪽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간이 화장실을
짓고 있는데, 거리가 먼 데다 인적이 뜸해
시민 안전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정류소가 무인화되면서 쓸모가 없어진 사무실 자리나 바로 옆 인도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영학 / 대전 도룡동 주민
"유인 사무소였기 때문에 사무실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그 사무실(자리)에 화장실을 설치해도 되고, 옆에 하수구 위에 간이화장실 같은 걸 복개해서 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성구는 그러나, 도로에 임시 건물이 아닌
건축물을 짓는 건 불가능하다며, 현재
짓고 있는 야산 부지를 고수할 방침입니다.

대신 방범등과 여성 안심벨 등을 설치하고
화장실의 각도를 90도 틀어 안전상의 우려와
주민들이 제기한 미관상의 문제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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