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 장염 증세로 여러 군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살 여자아이가 돌연 숨졌습니다.
부검 1차 소견에서는 사인이 급성 심장마비로
나왔는데 유족은 의료사고라는 주장을
제기했고 병원 측은 이를 부인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대전에 사는 6살 김 모 양은
아침부터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동네 의원을 찾았습니다.
위장염과 결장염 진단을 받고, 약 처방을
받은 데 이어 이튿날에도 두 번째 병원에서
같은 병명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 양의 건강은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달 27일 세 번째 찾은 병원에서 치료 도중 갑자기 경련과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김 양은 119 구급차에 실려 다른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이 실시한 부검 1차 소견에서
김 양의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로 밝혀졌습니다.
유가족은 김 양이 평소 건강했다며
특히, 세 번째로 찾은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불과 1시간여 만에 숨진 점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김 모 양 아버지]
"영리하고 건강하고 그런 아이였어요. (소아 전문병원에서) 약을 먹었는데 그걸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엑스레이 찍고 주사 먼저 줬다는 거."
해당 병원 측은 진료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고,
또 다른 병의원 두 곳은 진료 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주사 치료 직후에 김 양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한 것에 주목하고,
해당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