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세 번째 비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용위성을 처음 실은
이번 3차 발사까지 성공한다면
상업용 발사체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될 텐데요.
제2의 누리호를 쏘아 올릴 날을 꿈꾸는
민간 우주기업들도
로켓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 연기와 불꽃을 내뿜으며 로켓이
힘차게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세종에 본사를 둔 민간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해 지난 3월 브라질에서 쏘아 올린
시험발사체 '한빛-TLV'입니다.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결합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성능 검증을 위한
발사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정 훈/이노스페이스 항공우주연구소장
"저희가 위성 발사 서비스를 하기 위한 대부분의 설계·제작, 체계 종합 그리고 비행 시험 운용 모든 기술을 다 완비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무게 50kg의 소형위성을 실은 2단 발사체를
내년에 발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 발사 위성의 95%를 차지하는
500kg 이하 소형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발사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입니다.
대형 발사체인 미국의 '스페이스X'와 달리,
'로켓랩'처럼 작은 발사체에 더 주목합니다.
김수종/이노스페이스 대표
"점차 중대형 위성이 하던 기능을 소형 위성을 여러 개 올리는 방식으로 이렇게 변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앞으로 더 수요가 많아질 소형 위성 시장을 저희는 목표로.."
대전에서 시작한 민간 로켓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소형 발사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제주에서 액체 로켓 시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제주 바다에 발사대를 띄워
최초로 해상 발사에 도전합니다.
서성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누리호가 어떻게 보면 문을 열어줬다라고도 볼 수 있고요. 이제 어떻게 내가 미지의 공간을 빨리 갈 수 있을까? 근데 그 공간에 가서 내가 뭔가를 할 수 있을까.."
누리호의 이번 3차 발사부터는
기술을 이전받을 민간 기업인 한화도 참여해
기업들이 앞다퉈 '제2의 누리호'를
쏘아 올릴 날도 이제 멀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