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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에어컨 없이 시원" 냉각 신소재 개발/데스크

◀앵커▶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건물이나 자동차 온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 사용량도 급증하게 되는데요.



전기 등을 쓰지 않고도 에어컨처럼

뛰어난 냉각 효과를 발휘하는

친환경 신소재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일상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맛비로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인 날씨에

야외에 주차해둔 승용차.



열화상 카메라로 비춰보니 외부 차체는 물론,

내부 온도도 50도에 육박합니다.



내리쬐는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돼 쌓인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서인데,

한여름에는 내부 온도가 90도 이상 오릅니다.






그런데 전기 등을 쓰지 않고도 에어컨처럼

냉각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했습니다.



햇빛을 95% 이상 반사시키는 동시에

원래 가진 열은 대기권 밖 우주로 내보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친환경 플라스틱에 흔히 쓰이는 고분자 소재에 나노 크기의 아주 작은 구멍들을

겹겹이 만든 게 핵심입니다.




박찬일/한국화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

""저희가 개발한 소재 같은 경우는 이제 기공 구조를 잘 만들어서 태양 빛을 잘 반사시키고, 그다음에 (자체) 열도 잘 빠져나갈 수 있게끔 만들어줘서.."



실제 햇볕을 쪼인 뒤 온도 변화를 측정했더니,

흰 페인트를 칠한 필름이 37도,

검은 페인트 필름이 66도까지 오른 반면,

신소재는 33도에 불과해 최대 30도나 낮습니다.



세계 여러 도시에 대한 모의실험에서도

서울을 기준으로 100㎡ 면적의 건물에 적용하면

연간 8.6%까지 전력 소비가 줄었습니다.




김용석/한국화학연구원 고기능고분자연구센터장

"상용화된다 그러면 많은 건물의 지붕과 혹은 자동차의 지붕에 사용돼서 온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여름철에 사용되는 많은 전력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후년까지 국내 기업과 손잡고

건물과 자동차 등에 자유롭게 바를 수 있는

페인트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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