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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안전망 없었다' 교사·학생 무방비로 노출/데스크

◀앵커▶

용의자가 붙잡히기까지 2시간 동안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요.



외부인이 아무런 제재 없이

학교에 들어와 교사를 공격한 이번 사건으로

학교 안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학 이틀째였던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아무런 제재 없이 학교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학생들은 교실 문을 잠그고 대기하라는

방송에 따라 교실내에서 범인 잡힐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학생

"그냥 가만히 조용히 대기시키라고 학교에서

이렇게 방송이 나와서 그 지시대로 했어요"



대전시교육청 측은 당시 정문을 지키던

배움터지킴이가 피의자를 지각한 재학생으로

착각해 아무런 제재없이 들여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배인호/대전 대덕경찰서 형사과장

"그냥 걸어 들어갔습니다./(피의자가) 학교로

진입할 때 별도의 제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무사하게 돌아오기만을 노심초사

기다렸던 학부모들은 학교 출입이 평소에도

너무나 허술했다고 말합니다.



학부모

"몇 번 얘기했어요 학교 측에, 교문 출입

막아달라고. 근데 인력 부족으로 그건 정확히 안 된다고.."



교원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학교 내부에서조차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대전교사노조는 이번 사건은 학교 내

외부인 출입에 대한 규제 미흡으로 인한

참사라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전교조 대전지부도 예약한 경우에만 학교

출입문을 개방하는 사전예약제와 민원인

대기실 제도를 도입하고 학교 전담 경찰관

배치 등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사가 너무 안타깝다며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학교 안전에 대해서 특별히 더 챙겨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여상훈 장우창)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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