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 발전소를 축소하고
원전은 새로 짓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이를 위한 에너지 절약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마을
공동체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구 법동의 평범한 카페가
전국 최초의 에너지카페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에너지 교육 자판기와
자전거에서 생산한 에너지로 돌아가는 선풍기,
각종 미니 태양광 제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최순례/ 대전시 관저동]
"차 마시고 밥 먹고 하면서 (에너지 문제) 이런 얘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고 실천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좋네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마을주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교육과 연구, 창업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에너지총괄 책임활동가]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한 조사와 연구 사업을 이 공간에서 하고요. 이런 것을 지역 주민이 같이하기 위해서 마을 에너지 활동가 리더 양성도 하고"
세종시의 아파트 단지 4곳은 주민 스스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이익을 나누는
절전소를 운영하며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민들끼리 전력을 아끼는 비법을 전수하고
함께 쓰는 공간의 조명을 효율 좋은 전등으로
교체하거나 한 달에 한 번씩 10분간 소등하는 방식입니다.
주민들이 함께 에너지 절약에 나서다보니
절전 운동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아파트 전기료가 2.5% 가량 줄었습니다.
[김현옥/ 아파트 입주자 대표]
"외부인에 대해서는 약간 거부감이 있지만 옆집, 윗집의 아저씨·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제 생활을 같이 하는 공간에서 설명해주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요."
정부는 204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쉽지 않은 계획이지만, 시민 스스로 에너지
소비에 관한 생각을 바꾸고 공동체를 통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모습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