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아산이 고교 평준화를 전격 도입하기로
한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아산은 예비 신입생보다 고등학교
정원이 적다 보니 평준화 시행을 위해
학교 건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 배방 신도시의 한 고등학교
정원 33명인 교실에 38명이 빼곡히 앉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 학교 2학년 12개 반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과밀학급입니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주변 학교 수가 적다
보니 빚어진 일입니다.
[이광서 / 아산 배방고 교감]
"시험을 본다든가 고사 시에도 아이들을 다섯
줄로 분산 운영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고교 평준화가 도입되는 2022년부터는
학생 수가 정원을 초과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아산 고교 평준화 첫 세대가 될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 수는 3천 285명입니다. 평준화 대상 고교 7곳의 전체 신입생 정원보다
153명을 더 많습니다.
또 2023년 고교에 입학하는
중 1학생은 583명, 그 이듬해 입학할
초등학교 6학년은 425명이 현 고교 정원을
초과합니다.
학급 정원 늘리기엔 한계가 있어, 결국
탕정 신도시에 고등학교 신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023년 39개 학급 천 백여 명의 학생이
다닐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황인명 / 충남교육청 학교지원과장]
"올해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교육계가 결집해 무려 69%의 찬성률로
숙원이던 평준화 물꼬를 튼 아산이 고교
신설이라는 또 하나의 산을 순탄하게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