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은 절실하지만 DNA가 일치할
확률이 2만 분의 1일 정도로 희박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요.
생명 부지의 환자를 위해 7년 만에
기증 약속을 지킨 간호사가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전 을지대병원 4년 차 간호사인
전희주 씨.
대학 신입생이던 지난 2014년
우연히 캠페인을 접하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7년 만에 DNA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희주 / 조혈모세포 기증자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데.. 지금 안 하면 언제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크게 고민 없이
했던 것 같아요."
가족이 아닌 사람과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 분의 1, 기증자를 찾아도
이식까지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유영주 / 가톨릭의대 조혈모세포 은행
"기증 연락을 하다 보면 연락이 안 되는 분이
많고, 연락이 되더라도 질병이나 회사 협조,
외국에 계신다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실제 기증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밀 유전자 검사 등 힘든 기증 과정 내내
동료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습니다.
고현정 / 동료 간호사
"3교대 근무하면서 많이 힘들 텐데..
존경스러운 그런 마음이 들었고 선뜻
근무랑 다 배려해줄 수 있다고 해서.."
국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을 한
사람은 38만여 명으로 많지 않습니다.
전 간호사는 장기 기증과 달리
조혈모세포 기증은 절차가 간단하고
2주 정도면 회복이 된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바랐습니다.
전희주 / 조혈모세포 기증자
"그분(이식받은 분)이 추후에 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을까..
2주 정도 있으면 수치는 회복되는 거여서
크게 어려움 갖지 마시고 다른 분들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